즐거웠던 2025 다린이 케라마 투어(ft. 하루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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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장 댓글 8건 조회 142회 작성일 25-04-07 10:33본문
수개월 전 부터 준비했던 2025년 다린이 케라마투어 였지만, 단 하루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같은 투어였습니다. 5일간의 케라마 투어는 첫날 오키나와 나하에 도착해 오후 배를 타고 도카시키 섬으로 들어가 3일간의 다이빙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받은 케라마행 배편 결항 문자.... 첫번째 틀어진 계획.....
다이빙 샵에서 저녁을 먹고 오리온 맥주로 첫날밤을 여유롭게 보내려던 우리는 갑작스런 결항 통보에 첫날밤 숙소를 폭풍검색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뜨기전에 숙소예약을 해야해!!!!

다행히 항구쪽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고, 드디어 출국합니다.

나하에 도착해 게하로....일본에만 있는 큐브침대....비도오고 눅눅해서 냄새도 났던......하지만 이런 경험을 이럴때 해보지 않으면 언제 해보냐는 팀원들 말에 눈물이 났던 저.....미안합니다....

짐을 풀고 삼삼오오 택시를 타고 그나마 알려진 돈키호테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던 우리....그러나 뜬금없는 돈키호테 화재로 택시가 진입을 못합니다.....두번째 틀어진 계획.....아 쉽지않습니다. 이번투어..

뭐....그래도 해투의 묘미는 꼭 다이빙에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각자 식사를 하고 포장마차 거리에서 만나 시원한 생맥주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5~6명 들어갈 수 있는 포차에서 생맥주로 시간을 보내고 첫날을 마칩니다.

예....뻥입니다. 그럴리가요. 저녁만 먹고 자러 갈 다린이가 아니죠. 게하에서 우리는 2차를 달립니다....웃고 있지만 속은 멍들어가는 방장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ㅋㅋㅋㅋ 풀린 눈동자.....

아침 7시...게하 옆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장어와 초밥, 그리고 영음님이 식당에 주문해주신 뜨근한 단촛물 밥에 고소~한 성게알....수산시장에서 먹었지만, 고풍스럽고 맛깔진 고급 아침 식사였습니다. 대뱃살 초밥은 살살 녹더라구요.

식사를 마칠 때쯤 세번째 틀어진 계획.....9시 출항예정이었던 마린라이너 결항 통보....혹시 몰라 추가로 예약해두었던 10시 출항하는 도카시키 페리를 타게 됩니다. 말이 페리지 자동차를 싣고 다니는 엄청크고 엄청나게 느렸던 배.....이녀석은 태풍이 오지 않는 한 결항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다이빙을 하겠다는 의지였을까....쉽게 허락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케라마의 앙탈이었을까....큰배를 탔지만 출항하자마자 장비 케리어가 와르르 쏟아질 만큼 파도가 거샜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팀은 영음님이 가져오신 파라코드로 스트랩 공방을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도카시키항. 그래도 이 풍랑에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였을까? 쉽지 않았던 여정의 시작이었지만 다이빙이 가능하다는 사장님의 말에 피곤반, 기대반 입니다.

샵에 도착하자마자 밥도 안묵고 바로 장비체결...그리고 들어간 첫 바다.....이 풍랑을 넘어 비바람을 맞으면 들어왔는데 기대이상의 시야와 청량함....그것은 바로....
" Kerama Blue"

바다가 뒤집어져서 시야가 20미터 밖에......비오고 해가 없어서 어둡고 예쁘지 않은 바다.....맞나요? 우리에겐 그저 예쁘고 아름다운 바다 ㅎㅎㅎㅎ

버디 없이 혼자 다녀도 버디 없이 혼자 다닌 티가 나지 않는 시야 ㅋㅋㅋㅋㅋ

참 케라마가 케라마 하는 바다....이곳은 도카시쿠 비치 포인트....다이빙 타임 56분....^^

물감을 뿌리듯한 글라쉬피쉬떼....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습니다.

다린이 보고 반갑다고 비상해주는 아가 거북! 케라마 카메~ 눈이 얼마나 예쁘던지 아직도 눈앞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이번 투어 둘째날에 100로그를 달성한 석우님!!! 3부자 다이버로 더 유명하신 가족 다이버~ 10로그째 우리팀에 오셨는데 벌써 100로그라니..... 항상 안따 즐따 하시기 바랍니다 ^^

다린이는 수중에서 플랭카드 사진 찍기가 어려워 저녁 먹으면서 축하드렸는데....토오루가 100로그 기념은 물속에서 해야 한다며 23미터 난파선에서 ....
(NDL도 짧은데...... 사진 찍고 한바퀴돌고 급하게 안전정지 지역으로 ㅋㅋㅋㅋㅋ)


이번 투어는 Team Dareenii가 샵을 점령했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면서 스텝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리조트의 모든 시설, 모든 음식이 다린이를 위해 준비된 시간....그래서 다린이 투어는 너무 편하고 즐거운 것 같아요.

안티포그 공격에 시야가 1미터 밖에 나오지 않는 아픈 눈으로, 주인장 같은 포스로 주방을 점유하고 만들어 낸 재섭님의 떡볶이는 정말 환상의 맛이었습니다. 오리지널 떡볶이와 로제떡볶이.....얼마나 맛있었으면 토오루 셋째딸이 두번이나 퍼갔을까ㅎㅎㅎㅎ 잘 먹었습니다. 재섭님 ^^

비록, 배가 결항되어 예정대로 시작하지 못했고 야심차게 준비한 야간다이빙을 시도조차 못했지만, 3일간 7번의 다이빙과 케라마마린에서 준비해준 바베큐로 이번에도 다린이 투어는 100점 이었습니다. 힘들 일정과 많은 변수에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즐거워 해주신 팀원분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

이번 다린이 투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바다의 시기와 질투로 시작은 힘들었지만, 다이빙도, 음식도, 스텝도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좋았네요. 물론 가장 좋았던 것은 성격 좋고 배려심 많은 우리 팀원들과 같이 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다린이 투어는 행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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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준혁님의 댓글
임준혁 작성일쌍따봉입니다 ~~
wasabi님의 댓글
wasabi 작성일
워낙 변수가 많아서 더욱 기억에 남는 투어였습니다.
맘고생 몸고생 많으셨던 방장님과 장소 불문 공장 돌리시던 공장장 영음님덕에 득템 많이 했어요 ㅎ
경아님의 댓글
경아 작성일
너무 즐거운 여행이셨을듯 하네요^^
날씨 탓에 ..맘 고생 많으셨을듯요
그게 또 여행의 추억이 되더라고요
다음에 바다에서 뵈어요^^
첨벙975f08f6님의 댓글
첨벙975f08f6 작성일미션임파서블 스펙타클 미라클 다이빙이네요~ 글만봐도 긴장감 죽이네요 ㅎ
윙샤갸꽃트요호님의 댓글
윙샤갸꽃트요호 작성일사건사고도 많고 즐거움은 더 많고 그 와중에 다이빙은 완벽했던 ~~~ 최고의 투어였습니다 ~ 재섭님 떡볶이, 경은님 막걸리 진짜 맛있었어요 ~ 케라마 마린의 음식은 더할나위 없었구요 ~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방장님, 능력자!!
이재익님의 댓글
이재익 작성일다사다난 했던 해투였네요ㅎㅎ 그래도 긍정의 다린이팀원들과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Meeya님의 댓글
Meeya 작성일저는 왜 저기 없을까요ㅜㅜㅜㅜ 너무 부러워요
reena08님의 댓글
reena08 작성일내년엔 저도 저기 있길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