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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S 다이브 후기(11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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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돌쇠19 댓글 10건 조회 89회 작성일 25-1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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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저마다의 다른 맛이 있음을 알게 되다>

풍성한 소문과 후기로만 전해 들었던 삼척의 바다를 11월 말에 알현하고 왔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의 동해 바다 다이빙은 솔직히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했지만 삼척의 시야를 확인하고픈 마음으로 새벽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삼척의 바다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다행히 날이 좋았습니다. 햇살이 바다를 반짝거리게 만들었고 따사롭게 몸을 감쌌습니다.

 

웻슈트(5mm)를 입고 세 번의 다이빙을 하는 동안 수온 평균 17-18도... 수중에서는 즐길만했습니다. 문제는 출수 후 부딪히는 바닷바람이 몸을 떨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시기엔 꼭 방풍자켓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일 아침 방장님께서 빌려주신 거 뭐시기냐... 베스트(슈트안에 입는 상의)를 입으세요. 그것 아니었으면 물 속에서도 엄청 떨었을 것 같습니다. )

아! ~~~. 동해의 바다는 17도의 수온이 웻슈트의 마지노선이구나. 그것도 날이 화창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삼척의 바다 속 모습은?...

역시 소문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5m 이상 쫙 펼쳐지는 광경은 포항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닥과 옆면으로 펼쳐지는 바위 암석들은 북한산 중턱을 옮겨 놓은 듯한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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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백하면서도 속내를 내어주는 듯한 광경들은 바로 직전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봤던 것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필리핀의 바다가 파스텔 톤의 수채화라면 삼척의 바다는 아기자기 기암 바위를 배경으로 회색빛 물고기들이 선을 그으며 다니는 담백한 수묵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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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것인지 계곡을 품은 것인지 바위 사이사이로 흐르면서 다이빙을 즐기는 맛이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이 곳이 삼척이 자랑하는 진주해변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아도(6-8m) 이렇게 흥미롭게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바다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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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낮은 수심에서 중성부력을 세밀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방장님이 풍경 좋다고 끌어내다시피 찍어주신 사진을 보니 제법 자세가 갖추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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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으로 하루만 삼척의 바다를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삼척은 역시 삼척이었습니다.

 

우리 다린이팀의 자랑인 저녁 식사는 놓칠 수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웬만한 잔치상보다 나은 차림으로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만찬을 준비해주시는 운영진(특히 성묵님, 진아님)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소에는 보지도 못하는 가리비에 문어 숙회 그리고 그 두툼한 삽겹살 그리고 김치찜 등등 너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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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서둘러 서울 집으로 가는 길에 눈꺼풀이 한없이 무겁게 내려와 평창 휴게소에서 3시간 쪽잠을 잤습니다. 다린이팀에 오기 전에는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었는데 포항, 삼척, 제주로 오고가며 이제는 이것도 능숙해졌습니다.

바다도 졸음도 싸울 대상이 아님을 깊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저 철저히 준비하고 순응해야 오랫동안 다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린이팀원들 모두가 바다에서도 오고가는 차량에서도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함께 다이빙 오래하죠. ^^.

이상 삼척 바다의 후기였습니다.

 

                                                                                                                                                                                                    36로그 달성한 돌쇠1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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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장님의 댓글

방장 작성일

역시 형규님의 믿고 기다리는 후기입니다. 한번도 그런 상상을 해보지 못했던 한편의 수묵화.... 아주 감동적인 표현을 듣고 삼척의 바다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네요 ㅎㅎㅎ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바다에서 뵙겠습니다 ^^

돌쇠19님의 댓글의 댓글

돌쇠19 작성일

모든 것이 다린이 덕분입니다. ^^.

reena08님의 댓글

reena08 작성일

그죠그죠.. 싸움불가능... ㅎㅎ
바다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해준 날에 감사하고
거기에 예쁜 시야까지 보여준다면 더 감사할 뿐입니다..

돌쇠19님의 댓글의 댓글

돌쇠19 작성일

들어갈 수 있게 허락만 해주기를 바라던 아닐라오가 생각나네요. 허락하지 않는 바다의 뜻을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써니님의 댓글

써니 작성일

수묵화라..  정말 멋진표현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하신분들이 삼척을 찾고싶은 마음이 들것같습니다.
중성부력 모습도 멋지십니다 ㅎ

돌쇠19님의 댓글의 댓글

돌쇠19 작성일

빈 말이라도 중성부력 자세를 칭찬해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도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 그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wasabi님의 댓글

wasabi 작성일

서둘러간다고 갔는데 못뵈서 너무 아쉬웟습니다 ㅜ
내년 다이빙에서 만나요~~ ㅎㅎ

돌쇠19님의 댓글

돌쇠19 작성일

예. 꼭 내년 다이빙에서 함께 안따즐따 해요. ^^.

윙샤갸꽃트보요호님의 댓글

윙샤갸꽃트보요호 작성일

표현력이 너무 좋으셔서 마치 디녀온 기분입니다. 삼척 또 가고 싶어요 ~

백곰님의 댓글

백곰 작성일

11월 국내 바다 도전해본적은 없습니다만 바다속은 버틸수있으나 출수후가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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