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닐라오 투어후기(1편)... 다이빙과 인생의 색다른 로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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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돌쇠19 댓글 3건 조회 21회 작성일 25-11-12 16:00본문
제 1편: 물속 사진이 하나 없는 투어 후기(저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다린이팀에 가입하고 첫 해외 투어였습니다.
AD 자격증 교육과정으로 이전에 한번 해투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Fun 다이빙으로 해투는 처음이었습니다. 더욱이 다린이팀 가입 3개월만에 팀원들과 함께하는 이번 투어는 기대와 긴장감(쫄음), 민폐감, 근거 없는 의욕과 자신감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난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저 <저처럼 로그수가 적은 다이버이거나 해투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과 정보를 공유> 해보고자 편하게 후기를 적어 봅니다(절대 포인트 때문에 쓰는 것 아닙니다. 하지만 주시면 감사히 받기는 하겠습니다. ^^).
일단 저는 다이빙 로그 30회를 겨우 넘긴 초보 AD입니다.
해외 Fun 다이빙은커녕 혼자서 해외여행조차 해 본 경험이 없는 여러모로 초짜임을 먼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대하시는 멋진 바닷속의 생물들과 광경 등 영상이나 사진은 극히 별 볼일 없다는 것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만 찍으려 하면 몸이 뜨거나 가라앉아요. ㅎㅎ. 아시죠?)
<준비 기간>
다린이팀 아닐라오 해투에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나름 빠짐없이 준비하려 혼자만의 계획서도 작성하고 개인적인 다이빙 목표도 정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는 "울트라 ISTJ"입니다.
일단 비행기표 예약은 ‘트립닷컴’과 ‘skyscanner’에 검색을 통해 최저가격을 찾아 서울-마닐라 왕복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직항 중에서 가장 싼 제주항공을 선택했고, 그러다보니 귀국 비행기편은 다른 팀원들보다 한나절 이상 늦은 밤 비행기가 되었습니다(이 선택이 나중에 어떤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는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것입니다. ^^). 가능한 해투에서는 다른 팀원들과 동일한 비행기편을 선택하시기를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항공사마다 위탁수화물 허용 중량이 다르니 본인 개인장비를 갖고 해투를 가실 때는 이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번 투어가 처음으로 제 장비를 가지고 가는 것이었는데 제주항공 위탁수화물 기준인 15kg을 맞추느라 근 일주일 동안 골치를 앓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지금은 해투 짐싸기의 달인(?)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합리적 기준들이 정해졌습니다. 해투 위탁수화물 무게로 골치 아프기 싫으시다면 아시아나(23kg 허용) 또는 대한항공(23kg 허용)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격은 저가항공사보다 만만치 않게 비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 위탁수화물 기준 15kg와 기내수화물(10kg)을 선택하셔야 한다면 저의 해외투어 짐싸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제주항공의 경우 실제 셀프 체크인으로 위탁수화물을 부칠 때 17kg 이전까지는 허용한다는 키오스크 문구가 있었습니다. 짐싸면서 15kg가 조금 오버된다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걱정에 걱정을 더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경우 약간의 중량초과가 된다면 '방긋방긋 웃으며 직원을 대하라는 다린이팀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닥 방긋 웃을 자신도 없고 그러한 저의 표정이 도움이 될지도 확신이 없어 셀프 체크인을 선택했습니다.
위탁수화물과 달리 기내용 짐은 별도의 중량 확인 과정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게보다는 비행기 내 선반에 들어갈 수 있는 백팩이나 캐리어의 크기를 더 고려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중량이 오버되면 걸리겠죠 ^^. 크기만 적정한 상태라면 최대한 15kg 정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었습니다. 저는 기내용 가방 13kg으로 통과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음.. 그리고 투어 짐쌀 때 반복되는 질문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호흡기는 기내로 갖고 갈 수 있냐?, 핀은 어떻게 가지고 가냐?, SMB? ...그리고 렌턴과 리튬 베터리는 어떻게 가지고 가냐? 등등. 저도 참 많이 묻기도 하고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나름 ‘객관적+떠도는 이야기들’을 근거로 그 기준을 잡아보면 아래와 같이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호흡기, SMB, 핀>은 기내에서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가해할 수 있는 물품으로 인정될 수도 있어 가능한 위탁수화물로 보내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이러한 기준이 딱히 어느 항공사에서도 문구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위의 이유로 제한된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case-by-case입니다.
수중렌턴과 렌턴용 리튬 배터리는 꼭 기내 수화물로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딱히 항공사 규정은 없습니다. 단 요사이 핸드폰 충전기 폭발 사고로 배터리(충전기)에 대한 예민함이 있기 때문에 위탁 수화물로 보내는 경우 공항내 방송을 타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내 수화물로 가지고 들어가실 때에는 렌턴과 배터리는 분리하고 배터리는 별도 보관 팩(소형지갑 같은)에 넣어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리튬 충전 배터리는 소지할 수 있는 용량 제한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수중렌턴 배터리는 큰 용량이 아니라서 개수만 5개 이하로 지참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국이 임박하면 신경 써야 할 것들도 있었습니다. 일단 필리핀(마닐라, 세부, 보홀 등)의 경우 출국 72시간전부터 필리핀 입국 전까지 미리 한국에서 e-travel을 작성하여 접수(https://etravel.gov.ph/)를 해두어야 도착 후 편하고 원활하게 이민국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번 투어의 경우 마닐라 공항에서는 그닥 이것을 확인하지 않아서 김빠졌는데 이 또한 케-바-케라서 미리 하고 가시는 것이 속이 편할 듯 싶습니다.
사전 모바일 탑승권 발급은 항공사 별로 차이가 있는데 제가 이용한 제주항공의 경우 출발 24시간 이전부터 모바일이나 pc에서 사전 체크인과 모바일 탑승권 발급 및 무료 좌석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이것을 해두니 공항에 가서 셀프로 짐만 부치면 모든 과정이 끝나서 제 경우는 엄청 편했습니다. 특히 좌석 선택도 이 때 무료로 미리 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선호에 따라 앞쪽, 뒤쪽, 복도쪽, 창가쪽을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24시간 이전에도 가능하다고 하시며 미리 좌석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24시간 이전에 좌석 선택은 유료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더불어 필리핀에서 돌아오는 경우는 사전 모바일 탑승권 발급이 안되고 무조건 공항에서만 체크인 과정이 진행된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는 저가 항공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린이팀과 카톡을 주고받으며 ‘여행자보험’과 ‘스포츠 안전보험’을 들어야 하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게 참 꽁돈 날리는 것 같은 마음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콕 찝어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버리는 마음으로 보험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것이 이번 투어에서 발생되었습니다. 다이빙을 시작하고서는 참 신기하게 생전 처음으로 거쳐가는 경험들이 많아졌습니다.
다름아닌 ‘항공기 지연...’ 저만 늦은 복귀 항공편을 선택했고 바로 그 비행기가 태풍으로 만 하루 지연되면서 여행자 보험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여행자보험 신청하고 수령하는 방법을 모르시겠으면 저에게 물어봐 주셔도 됩니다. 앞서 한나절 전 미리 출국한 다린이 팀원들이 어찌나 걱정을 하시는지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며 맛있는 것 먹고 있던 제가 민망할 지경이었습니다. 참고로 여행자보험은 트립탓컴 항공권 구매할 때 같이 계산했고 스포츠 안전보험은 스포츠안전재단공제(https://insu.sportsafety.or.kr/tf/front/user/login.do)에 다이빙 기간만 가입을 했습니다. 각각 1만원대에서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해투 가실 때 가입해두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후기를 이렇게 쓰려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참 쓸데 없이 길어집니다. 쓰는 저도 무료하니 읽는 다린이 팀들이 오죽 지루할까 싶어 후기의 전반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후기 2편은 아닐라오 도착 이후 초보자인 저의 혼돈의 다이빙 과정과 반성문(?)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그 또한 멋진 사진이나 영상은 없을 듯 싶습니다. 그저 초보 다이버가 자신의 한계(중성부력의 혼동과 공기먹는 하마의 호흡량)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제 로그북 내용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고급 기술의 다이버 분들에게 죄송스러우니 패스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후기의 1편이 너무 삭막해서 아닐라오에서 제손으로 찍은 사진 하나를 올려봅니다. 로그 30회가 되는 동안 제대로 물 속에서 카메라를 잡아보질 못했습니다. 2편에서는 어설프게나마 물 속 사진들도 올려볼까 합니다.
댓글목록
수박군님의 댓글
수박군 작성일흥미진진~~ 2편 기대 되요~
Bene님의 댓글
Bene 작성일
일반 원통형 혹은 동전형 말고는 리튬배터리는 규정상 필수로 가지고 타는게 맞습니다.
수화물은 롤백이 은근히 무거워서 일반 캐리어 사용하시면 가벼운건 비싸지만 자체무게 3키로 이하라 조금이나마 무게 부담을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험 최근에 메리츠에서 여행자 보험에서 스쿠버도 보장해주는 상품이 나왔습니다. 단기면 그것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습이님의 댓글
자습이 작성일오옷 체크리스트~~!!!! 좋은 참고가 될거 같습니다. 1편 기대할께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