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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드라이슈트는 안녕하십니까? 드라이슈트 목씰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투어를 다녀오면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샤워기로 슈트를 입은채로 샴푸를 하고, 목씰과 손목씰, 그리고 지퍼와 주머니 등 염분 제거를 위해 아주 꼼꼼히 세척을 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바람 잘 통하는 그늘진 발코니에 건조시키면서 목씰에는 베이비파우더를 발라 놓습니다. 라텍스 재질이 경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작년 영덕 개해제에서 드라이슈트를 입는 과정에서 툭! 하고 목씰이 터져버렸는데요.

다행히 리조트 스탭분의 드라이슈트를 빌려 입고 무사히 투어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목씰을 새로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교체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드라이슈트 목씰이 지난 주말 강릉 투어 때 또다시 터져버렸습니다. 이번에 터진줄도 모르고 보트 탑승전에 거울을 보다가 나풀 나풀 거리는 목씰을 보게되었죠. 순간 망했다.....

 

이번에도 다행 스럽게 사장님이 손님이 맞겨 놓은 산티 풀옵션 드라이슈트를 내어주셔서 투어는 잘 마쳤습니다. 

 

다이빙을 마치고 터진 목씰을 보니 이거 이상합니다. 보이시나요???

1년 밖에 되지 않은 목씰이 저렇게 삭았다고???? 이게 말이 되나요? 순간 교체 당시 중고씰을 달아줬나???? 별생각이 들게하는 상태였습니다.

 

조금 확대해보면 확실해집니다. 이거슨....마치....10년은 사용해야 볼 수 있는 상태인데.... 

최근 목으로 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나이들어 목 살이 빠지는 노화현상으로 착각했는데, 현실은 목씰 노화현상이었나 봅니다. ㅋㅋㅋㅋ

 

자!!!!!!!!!! 이제부터 원인을 밝혀 봅니다. 이미 잘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다린이 드라이부대의 통장을 지키려면 잘 들어 보십시요.

 

 목씰 경화의 원인은 따듯한 물!!! 

겨울 다이빙을 마치고 샵으로 돌아오면 바로 샤워실로 직행해서 따듯한 물을 틀어 드라이슈트에 뿌려줍니다. 다들 그렇게 하시잖아요?

염분기 없앤다고 목씰과 안쪽 구석구석을....

그리고 지퍼를 열고 방수지퍼에 낀 소금끼 뺀다고 따듯한 물을 구석구석 뿌려줬습니다. 그것도 오래.....

 

차가운 바다에서 돌아와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목씰 손목씰에게는 아주 치명적이랍니다. 물론, 방수지퍼도 마찬가지예요. 

제 드라이슈트 방수 지퍼가 오래사용해서 너덜너덜 한줄 알았는데, 방수지퍼 안쪽을 보니 많이 녹아 있어서 미세한 물이 유입될 정도라고 합니다.

결국, 목씰과 방수지퍼 교체로 27만원이......ㅋㅋㅋㅋㅋ

 

드라이를 새로 살까? 생각해봤지만 500만원 이라는 너무도 사악한 슈트 가격에 1년만 더 입자고 요동치는 마음을 꾹~누르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다이빙 마치고 드라이슈트 세척은 미지근하다 못해 살짝 차갑게 느껴지는 물로 하세요. ㅎㅎㅎ

비싼 수업료 냈습니다. 목씰 한번씩 늘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