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몰려온 바다 물벼룩 초비상·따끔 헉 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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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몰려온 바다 물벼룩 초비상·따끔 헉 내팔
[뉴스줌=이영민기자] 서울에 사는 김슬기(29)씨는 지난달 28일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강릉 안목해변을 찾았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던 김씨는 갑자기 팔과 다리 부근이 따끔한 느낌을 받았다. 물에서 나와 살펴보니 피부에 빨간 반점이 올라오고 있었다. 김씨는 “수상 구조대원이 바다 물벼룩에 물린 상처 같다고 했다”며 “함께 놀던 친구와 옆에서 튜브를 타던 어린아이도 팔다리에 반점이 올라와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최근 폭염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로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바다 물벼룩이 동해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바다 물벼룩에게 쏘이면 향후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7일 “최근 바다 물벼룩, 해파리가 새로운 먹잇감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해역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7~8월 강원도청에 접수된 해양생물 피해 신고 건수는 45건이었는데, 올해(6월 29일~8월 5일)의 경우에는 544건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특히 동해에서 바다 물벼룩에 쏘였다는 신고는 올해 처음 접수됐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8월 말까지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더운 날씨에 기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강릉의 평균 수온은 1년 새 6도 정도 높아졌다. 8월 4일 기준으로 지난해 18.1도였던 해수 온도가 올해 24도까지 오른 것이다. 그러다보니 수온이 높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 물벼룩이나 파란고리문어 등 새로운 생물들이 한반도 주변 해역까지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는 “한국에서 바다 물벼룩에 물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해수욕장에 갈 땐 긴 팔, 긴 바지 수영복을 챙기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다 물벼룩에 물릴 경우 빨간 반점이 물집으로 변해 염증이나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피부발진이나 고열도 발생할 수 있다. 2주 이상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해수욕장 방문을 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달 30일 가족과 함께 거제와 통영 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이모(47)씨의 두 아들도 바다 물벼룩에 쏘였다. 이씨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3학년인 두 아들이 물놀이를 하던 중 따끔하다고 해서 보니 팔과 다리에 두드러기 같은 반점이 올라왔다”며 “밤새 따갑고 가려워해 온 가족이 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분간 여름에는 국내 해수욕장을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난히 습하고 찌는 여름, 한반도 ‘바다 물벼룩’ 비상
기후·생태계 변화의 경고
동해·남해안서 물벼룩 쏘여
피부발진 등 우려… 주의 필요
전국에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7일)가 지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남아 해역에 주로 서식하던 바다물벼룩(사진)이 동해와 남해 등에 나타나고,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는 등 각종 해충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 사는 김슬기(29)씨는 지난달 휴가차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을 찾았다. 바다에서 수영하던 김씨는 갑자기 팔과 다리 부근에서 따끔한 느낌을 받았다. 황급히 물에서 나와보니 피부에 빨간 반점이 올라오고 있었다. 바다물벼룩에 물린 상처였다. 김씨는 서둘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가족과 함께 경남 거제와 통영 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이모(47)씨의 두 아들도 바다물벼룩에 쏘였다. 이씨는 7일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3학년인 두 아들이 물놀이하던 중 따끔하다고 해서 보니 팔과 다리에 두드러기 같은 반점이 올라왔다”며 “밤새 따갑고 가려워해 온 가족이 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날 “최근 바다물벼룩이 새로운 먹잇감을 찾기 위해 한반도 해역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 강원 강릉의 평균 수온은 24도를 기록했다. 폭염 탓에 1년 만에 6도가량 바닷물 온도가 올랐다. 이에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물벼룩이 동해 등에서 발견되기에 이른 것이다. 바다 물벼룩에 물리면 피부발진이나 고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모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전국에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감시를 위해 채집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에서 원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환자를 흡혈해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려서 전파되는 질병이다.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말은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오한과 두통 등이 나타난다.
더워서 잠 못 드는 밤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지난 6일까지 1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전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2.8일)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강릉과 경북 포항, 전북 정읍에선 한 달 중 절반이 넘는 17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찜통더위는 15일 광복절 전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17일 기온이 아침 23~26도, 낮 30~35도로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보했다.
한웅희 윤예솔 기자 ha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302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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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토미님의 댓글
토미 작성일국내는 슈트 입으니까 좀 괜찮을까요!
Meeya님의 댓글의 댓글
Meeya 작성일1차 방어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거라고 하니까 슈트입은 곳은 괜찮을거 같아유!!!!! 얼굴이 문제네욥 ㅇ_ㅇ
색다른내떡대님의 댓글
색다른내떡대 작성일물벼룩 조심하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