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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나의 호흡기 구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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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쇠19 댓글 2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9-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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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다이버들에게 자신만의 호흡기를 갖는 것은 자신감이고 자부심이다.

장비들 중 가장 고가 중 하나인 호흡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없이 귀를 기울이고 정말 많은 검색을 한다.

1단계, 2단계, 피스톤, 다이아프레임, 요크, 딘, 고압호스, 저압호스 등 다이빙에 입문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들을 일일이 검색하며 한동안 게을리 하던 공부라는 것을 한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소한 단어들...(유튜브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내가 이걸 다 알아야 해?’ 스스로 물으면서도 나만의 최적 호흡기 선택을 위해 흥미롭고 긴장된 과정을 거친다.

그러다가... 나의 드림 호흡기의 구성을 선택하면(대부분 국민 호흡기라 불리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 신기하다) 그 이후에는 통장 사정에 부딪히게 된다.  

웹서핑을 수십번 수백번을 해도 가격을 보면서 이건 아니야... 라며 한 발 물러선다.

나는 초보이니까 일단 괜찮은 중고를 찾아보자며 정신줄을 부여잡고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중고 거래 싸이트까지 뒤지며 나의 드림 호흡기에 알람을 걸어둔다.

 몇 일전 나는 드디어 나의 호흡기를 장착했다.  국민 호흡기라 불리는 ‘스쿠버프로 mk25evo, S600’ 세트이다. 너무 벅찼다.

근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상황이 발생했다.

 솔직히 옥토퍼스라 불리는 보조호흡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저렴한 것으로 구색을 맞출 생각이었다. 그런대 내가 구매한 중고 호흡기 세트는 보조호흡기도 S600이다. 내가 맞춰 두었던 적정 구입 금액에 보조호흡기까지 S600이라 마냥 좋았다. 

판매자가 지방에 살고 있었지만 나만의 직거래 원칙을 고수하며 차를 몰았다. 멀었지만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판매자를 만나고 물건도 정확히 확인하고 금액을 지불한 후 갔던 길을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그 시간도 즐거웠다. 보조석에 고이 모셔둔 호흡기 세트 가방과 계속 눈을 마주치며 오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돌아와 호흡기들을 펼쳐 놓고 보니 주호흡기 호스가 너무 길다. 내가 교육받고 렌탈했던 그 길이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보조호흡기 길이는 너무 짧았다. 이건 뭐지?...

 또 다시 폭풍의 인터넷 검색...

DIR(Doing It Right) 세팅이란다.. 싱글텍에 많이 사용된다 하더군요 ㅠㅠㅠ.

또 공부할게 생겼다. 그리고 새로운 연습거리가 생겨버렸다. 

아직 뭐 하나 능숙한게 없느데 어쩌나....  살아 남을 수 있을 런지... 마음이 복잡하다. 

누가 좀 전화위복이라고 위로라도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그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다린이 투어오셔서 너는 초보가 왜 그러냐고 너무 핀잔주지 마세요. 저도 몰랐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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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장님의 댓글

방장 작성일

2단계가 모두 S600이면 잘사셨는데요~ 짧은 보조호흡기를 주호흡기로 사용하십시요~~===333

서기님의 댓글

서기 작성일

dir세팅이라고 별것 있겠습니까?롱호스의 장점과 단점 숏호스의 장점과 단점을 공부하시고 그리고 싱글텍이란 단어가 주는 멋도 있으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세팅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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