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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후기

남애 스쿠버 리조트 투어 후기 2부 by Jer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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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rryC
조회 106 회 작성일 24-08-31 23:1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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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예요....

막상 2부 후기를 쓰려고하니
매번 마감의 위협을 받는 작가들 처럼
아웃라인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오랜만에  머리를 좀 흔들겸
오늘은 영화 한편을 봤더랬죠...
트위스터스...
이 정도면 머리 좀 흔들어 주겠구나..
게다가 4Dx로 말이죠.....

영화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오로지 4DX에서 뿜어져 나오는
의자의 물리적 힘을 빌어
머리를 흔들어 대면
정신이라도 좀 맑아질까봐...
근데 영화를 보자마자........

여주인공이 이뻐....
머리보다
눈이 맑아 지더랬죠...

이렇게나 정화된 눈으로
또 이야기가 새기 전에
오늘은
다이빙 포인트 이야기를
빠르게 2부 투어 후기로 그려 보겠습니다

1 . 엉터리 포인트

김춘수 시인은 대표작인 "꽃"에서
인연의 시작은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린 왕자에서도
어린 왕자는 사막여우를 길들였고
"에디"라는 이름을 불러주었고
마침내 뽀로로라는 친구까지.....
쿨럭.....네.....죄송합니다
이래서 습관이 참으로 무섭나 봅니다...

내가 그 포인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까지
그는 다만
하나의 엉터리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길들이기 위해
엉터리라고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 포인트는 나에게로 와서
나의 65번째 로그가 되었다...

네......그만할게요...
엉터리 포인트라는 이름은
원래 인공어초 사업을 위해
인공 사각어초를 던져 넣었는데
그냥 던졌더니 엉망진창으로 놓여졌다하여
엉터리 포인트라고 한다고 하네요...

19-27M까지 수심이 있어
어드 이상 다이버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이 날은 조류가 너무 강하여
들어가자 마자 보트 뒤로 떠 내려갔더랬죠
핀을 저어도 저어도 나아가지도 못하고
선장님이 밧줄을 던져주셔서
겨우 잡고 다이빙할 수 있었습니다
선장님 밧줄 던지실때
카우보이신 줄.....

2 . 팔각 어초

풀네임으로....
팔각별 강제 인공어초..라고 하네요..
저는 팔각어초 포인트는 처음이였는데

입수하면서
이러다가
12각어초 16각 어초...등등...도
있는거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예로 부터 팔방미인이라는
말은 있어도
12방 16방 미인은 없다는
생각이 갑작스레 스쳤고

그러니
8각 어초 이상은
당연히 없을 것이라는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사고 방식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팔각 어초는
13-24M 수심으로
4개의 팔각별 어초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네요

똑같이 생긴 4개의 어초라
비슷비슷하여
출수때 잡고 올라기 전에
이 라인이 맞는지
저 라인이 맞는지

잘 보셔야합니다...(ㅇㅇ)

어초의 크기도 꽤 크고
일반적인 사각 어초도 아니고 해서
볼거리가 상당히 많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였네요


3. 오아시스 &밸리

3-9M정도의 수심으로
초보자들이나 오픈워터들이
교육을 받기 좋은 곳입니다

포인트가...
상당히 좋아요..
수심은 낮은데
자연암반 형성이 잘 되어있었고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아....아닙니다...

어쨋든 다이빙 타임도
40분 정도 할수 있었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였습니다.

어릴때는
가장 좋아했던 친척분은
명절이나 집 방문때
한아름을 가늠하지 못했던
거대한 과자 종합 선물세트를
사오신 분이였더랬죠...

하지만
저는 현금을 제 두손에 꼭 쥐어
주시는 친척 어르신이
제일 좋았더랬습니다

아....
어찌해서
겨우 이번 투어 후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네요


또 깊은 밤 창밖에
별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깜깜한 밤이네요

어릴적 천자문을 배울때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이렇게 천지현황이라고
시작을 했습니다

하늘이 검다는 이야기인데....
그 때는 망원경도 우주선도 없었을 텐데
하늘을 파랗다고 하지 않고 검다고 시작합니다...

이런걸 보면...
현인들이 천자문을
잠이 오지 않아
밤늦게 만든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생각이 드네요...

저는
무엇을 시작해야하는
나이가 아닌

이제 낡아 버려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오래되어 코를 찌를듯한
세월의냄새로 엉킨 뒷방에서

담뱃잎을 꼬깃꼬깃 수셔넣은 곰방대를
숨쉴때 마다 누러워진 치아 사이에 물며
뒷짐이 자연스러워지고
엣헴 하는 의성어가 더 어울러져 가는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 영화 트위스터스에서
주인공.....
네....그 이쁜 여주인공 말하는 겁니다

영화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If you feel it, chase it!

다린이 회원님들도
다양한 이유로 다이빙을
시작 하셨을 텐데요..
계속 안전하고 행복한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If you feel it, dive it!

후기 인 듯 후기 아닌 듯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투어때 다시 만나요.
안녕..........

첨부파일

댓글목록

써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써니 작성일

후기 넘재밋게 잘봤습니다
다음 투어 후기도 기다려집니다 ㅎ

reena08님의 댓글

profile_image reena08 작성일

Wow!!!If you feel it, dive it!
멋져요!!!

Dasepapa님의 댓글

profile_image Dasepapa 작성일

후기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쓰세요~ 생생한 묘사 현실감 있네요~ 잘 봤습니다~ ^^

색다른내떡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색다른내떡대 작성일

후기도 영상도 너무 재밌게 찍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ㅎㅎㅎ

Meeya님의 댓글

profile_image Meeya 작성일

후기를 보니 그날이 새록새록합니다 !!!! 붕하형님 덕분에 물속에서 대화하는 스킬 배웠어요~~~

야생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생마 작성일

If you feel it, di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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