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이 해외 투어 이시가키 투어 전 이시가키 섬 알아보기 > 유용한 정보

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

다린이 해외 투어 이시가키 투어 전 이시가키 섬 알아보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방장
조회 197 회 작성일 24-06-30 11:19 댓글 5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우리팀은 11월에 일본 오키나와 제도에 있는 이시가키 섬으로 다린이 해외 투어인 만타왓칭 다이빙 투어를 갑니다. 코로나 이전에 오키나와에 이어서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섬인데, 코로나 3년을 보내면서 너무 먼 섬이 되어버린 이시가키입니다. 우리 팀에서 이시가키 투어를 가기 전에 이시가키를 이해하고, 역사적 배경을 알고 가면 다이빙 투어도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글을 남깁니다. 


일본에서 최서남단에 위치한 이시가키 섬(石垣島, Ishigaki-jima)은 일본 오키나와현에 소속된 야에야마 제도(八重山諸島)의 수많은 섬 중에 하나입니다. 한겨울에도 영상 20도 안팎으로 온난한 기후와 맑은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특별한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시가키 여행을 하기 전에 이시가키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코로나 전 5년간 아이들 방학 때마다 이시가키 여행만 9번을 다녀올 정도로 우리 가족은 이시가키에 열광했었고, 일본과 다른 문화, 어쩌면 우리네 삶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생활에 흠뻑 취해 있었습니다.

한때 일본여행의 순위권에 들었던 오키나와, 그 첫 번째 야에야마 제도로 이시가키 투어를 준비하면서 이시가키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이시가키 역사적배경 


● 류큐왕국의 역사적 배경

이시가키 역사를 말씀 드리려면, 오키나와 역사와 더불어 설명을 드려야 합니다. 이시가키 섬을 포함한 야에야마 제도의 섬들은 현재 오키나와에 부속된 지방 도시이며, 오키나와는 본래 일본이 아닌 류큐왕국(琉球王国)이라는 독립국가였기 때문이죠.

과거 류큐왕국(琉球王国)이라 부르던 섬나라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만한,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등이 소속되어 있었고, 류큐왕국(琉球王国)의 수도는 오키나와 관광명소 중의 하나인 나하시의 슈리였습니다. 


독립국이였던 류큐왕국의 오키나와 본섬을 포함한 160여개 섬이 오키나와현이라는 일본의 지방도시로 묶인 것은 1879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일본 본토보다 대만에 가까워 중국 음식과 문화, 건축양식에 많은 영향을 받아 일본 같지 않은 독특한 문화가 남아있죠.



류큐왕국 (琉球王国) 

100여 년간 삼국(북산, 중산, 남산)으로 분할되어 있던 섬나라를 1429년에 중산국(中山國 : 지금의 오키나와 본섬)이 통일하여 건국하였습니다. 류큐국은 일본, 조선,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의 중계 무역으로 번성한 해상무역 국가였습니다.



1609년에 사쓰마번의 침공을 받고 일본의 조공국이 된 류큐국은, 이후 여러 차례 일본 침략을 받아 1879년에 강제로 일본국에 편입되었고, 자연스럽게 류큐 국은 멸망하여 오늘날 오키나와현이라는 도도부현의 지방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 한국과 류큐왕국의 관계
1429년 중산이 삼산을 통일하여 세웠다는 류큐국은 고려시대 삼별초(1273년, 원종 14년)가 제주도에서 몽골군에 패한 후 오키나와로 가 류큐 국(슈리 국)을 건국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연구에서 발견된 우라소에성의 기와는 일본 기와 문양과는 다르고, 고려시대 진도의 용장산성에 사용되었던 수막새 기와가 똑같은 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려시대 부터 양국은 왜구에 붙잡혀온 고려인을 보호하여 돌려보내거나, 제주도에 표류하던 류큐 국 사람들을 고려가 인도적으로 처우하여 류큐 국으로 돌려보내는 등 상당히 우호적이었습니다.

조선시대 허균의 설화 동길동전! 우리는 설화로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시가키지마 야에야마 박물관에는 홍길동의 처남 장전대주 족보가 소장되어 있고, 그 족보에 홍길동이 1443년(세종 25년)에 태어났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501년 이시가키지마 주변섬인 하테루마지마(波照間島)에 정착하면서 ‘홍 가와라(洪家王)’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홍길동의 행적은 16세기 오키나와에서 의적 활동으로 이름을 떨친 ‘오야케 아카하치(オヤケ赤蜂)’의 별명 ‘홍 가와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오키나와 여러 곳에는 '홍 가와라'라는 이름으로 홍길동을 기념하는 유적과 기념비가 건립돼 있으며, 이시가키 주변 섬 하테루마에는 '홍길동 도래 기념비'와 '장전대주의 기념비', 홍길동과 어머니의 이별을 기념하는 '모자이별 제단'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시가키 문화


● 이시가키 주택
일본어로 이시가키지마는 한자로 石垣島, 한국어로 굳이 풀이 하자면 돌담섬 입니다. 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시가키에 모든 주택에는 우리네 제주도처럼 돌로 쌓아 올린 담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7be6e1a4b7a0875494a6d602874c22b0_1719712256_998.png

제주도는 현무암으로 거무스레한 돌담인 반면, 이시가키는 다공성 석회질 재질의 돌담으로 밝은색입니다. 하지만 쌓아놓은 지 오래된 돌담에는 이끼와 풍화작용으로 거뭇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시가키의 모든 기와집 지붕에는 시샤라 부르는 사자상이 있는데 이는 액운을 쫓아내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시샤를 보고 있으면 마치 우리나라의 해태상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양옥으로 짓는 신축 주택에는 시샤를 지붕에 올릴 수 없어 이렇게 집 앞 현관이나, 대문에 시샤를 놓습니다. 보통 두 마리가 있는데 입을 벌리고 있는 시샤는 집안의 액운을 내보낸다는, 입을 다물고 있는 시샤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입니다.


● 이시가키 음식 

이시가키가 일본이 되어버린지 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일본문화와 섞였지만, 중국문화를 닮았던 류큐왕국의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이시가키 사람들은 소식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한 식사는 일본 본토와는 다르게 푸짐하게 나옵니다.


7be6e1a4b7a0875494a6d602874c22b0_1719712419_8762.png

돼지고기나 부산물을 삶아서 국수와 함께 먹는 오키나와 소바를 즐겨먹고, 쌉싸름한 고야(여주)를 볶아 만든 고야 참푸르, 소바와 함께 먹는 돈가스 덮밥 등 건장한 성인에게도 많은 양의 식사를 즐깁니다.


● 아와모리 (이시가키 전통 소주) 

이시가키에서는 전통주 아와모리를 즐겨 마십니다. 아와모리는 쌀로 빚은 증류소주로 대부분이 30도 수준의 높은 알코올 함량을 가지고 있어, 바로 마시기도 하지만, 커피, 물, 오렌지주스, 시쿠아사 과즙 등과 섞어 마시기를 즐기는데 이는 이시가키의 고온다습한 기후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7be6e1a4b7a0875494a6d602874c22b0_1719712501_8573.png

아와모리는 종류도 다양하고 고가의 제품도 있지만, 현지 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아와모리는 700ml 한 병에 이자카야에서  15,000원, 슈퍼마켓에서는 반값이면 살 수 있는 서민을 위한 술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싸구려 술 취급은 금물입니다.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다음날 숙취현상도 적어서 늦은 밤까지 마셔도 부담 없는 술입니다. 


이시가키의 음주문화는 독특합니다. 주민들은 강한 햇빛을 피해 해 질 녘부터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자카야는 오후 5시 ~ 밤 12시까지만 영업을 하며, 손님들도 일본 본토와는 다르게 거하게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들고, 노래 부르는 게 일상적입니다.



이시가키 즐길거리


이시가키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에 해양레저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 섬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나, 열대우림의 계곡에서의 트래킹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레져 2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 스쿠버다이빙

이시가키의 바다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맑고 투명한 바닷속에는 보존이 잘 되어 있어 수십 종의 산호초와 수백 종의 열대어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보고 있으면 정말 살아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7be6e1a4b7a0875494a6d602874c22b0_1719712880_2801.png


특히 이시가키 앞바다는 크기가 5미터나 되는 만타가오리(쥐가오리) 서식지로써,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의 다이버들이 만타가오리를 보기 위해 이시가키를 찾습니다.


● 패러글라이딩 

이시가키의 에메랄드색 바다는 육지에서 봐도, 물속에서 봐도 멋있지만,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상공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은 또 다른 절경입니다. 섬 둘레 산호초가 시작되는 지점까지의 이시가키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왜 이시가키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멋진 바다를 보기 위해 이시가키에 가면 패러글라이딩을 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린이 이시가키 투어를 앞두고 이시가키에 대해 알고 여행한다면 더 즐거운 투어가 될 것 같네요. 



댓글목록

reena08님의 댓글

profile_image reena08 작성일

역사까지 너무좋아요!!
읽다보니 얼른 가고싶어졌네요^^ 
곧11월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977a08fd님의 댓글

profile_image 977a08fd 작성일

훌륭하십니다~

Meeya님의 댓글

profile_image Meeya 작성일

예전에 오키나와 여행 전 읽었던 여행책에서 류큐왕국 스토리를 봤었는데, 이시가키 가지전에 요렇게 또 보니까 너무 설레이고 좋아요! 역사 공부 좋아합니다! 흐흐

색다른내떡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색다른내떡대 작성일

언젠간 저도 해투 가보고 싶습니다 ㅇㅂㅇ

야생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생마 작성일

또 하나의 꿈이 생겼습니다.
이시가키 언젠가 갈 수 있겠지요... ㅎ
잘 보았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