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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울롱 채널 산호정원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워 [곽상희의 Deep Dive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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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eya
조회 120 회 작성일 24-08-07 13:5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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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
[곽상희의 Deep Dive⑨] 
팔라우 울롱 채널 산호정원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워

  • 입력 2023.12.18 12:00

상추·양배추·테이블·부채 산호 만나는 세계 10대 포인트…
드리프트 다이빙도 가능


상추 산호 위를 유유자적 유영하는 그레이 리프 상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상추 산호 위를 유유자적 유영하는 그레이 리프 상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Ulong) 포인트는 크게 울롱 채널(Ulong Channel)과 울롱 월(Ulong Wall)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울롱 채널의 경우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의 하나로 명성이 높다. 울롱 포인트는 코로르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다. 다이빙 보트로 이동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울롱섬(Ulong Island)는 아름다운 해변과 역사적 의미로 인해 호핑투어 지역으로도 훌륭한 곳이다. 현지인에 따르면 고대 팔라우인들은 섬의 높은 절벽에 일련의 암각화를 그렸다. 울롱섬의 서쪽을 지날 때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울롱 채널은 ‘숨이 막힐 정도의 아름다운 산호정원’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연산호와 경산호, 부채산호 등이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울롱 채널의 얕은 모랫바닥 수심은 다이버들이 자유롭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 채널의 얕은 모랫바닥 수심은 다이버들이 자유롭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 채널은 팔라우를 방문하는 다이버라면 친숙하게 닿을 수 있는 포인트다. 코로르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상상 이상의 다양한 바닷속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올롱 채널은 대체로 울롱 월에서 나아가 큰 바다로 나아가는 Outgoing 경로, 울롱 월쪽으로 올라가는 Incoming 경로로 구분된다. 현지에서 잔뼈가 굵은 가이드들은 울롱 채널 안에서도 Ulong Grass Land 등으로 포인트를 세분화하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울롱 채널 다이빙은 각각 다른 포인트로 입수하면 다른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모래지형의 바닥 수심은 얕은 4m의 수심에서부터 14m 정도로 이어진다. 얕은 모래 지형은 작은 산호초 지대들이 자리하고 있다. 편안히 모래지형의 바닥에서 다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심이 깊어질수록 조류의 영향은 강해진다. 수심과 지형에 따라 이 곳은 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조류가 있어 변화무쌍한 포인트다. 경험이 많지 않은 다이버들에게는 어려운 코스이지만 숙련된 다이버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 포인트 중의 하나다.  

울롱 채널의 명물인 대왕조개가 위치한 협곡의 경우 조류가 아주 거세어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숙련된 다이버들은 드리프트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울롱 채널의 산호정원 위에서 유영하는 그레이 리프 상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 채널의 산호정원 위에서 유영하는 그레이 리프 상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 채널의 수중 생태계는 Lettuce Coral(상추 산호)과 Cabbage Coral(양배추 산호), Solid Table Coral(테이블 산호), Sea Fan(부채 산호) 등 다양한 산호초 군락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산호초 지대를 거치면 그레이 리프 상어(Grey Reef Shark) 무리들이 어슬렁거리며 다니고, 다양한 무리 물고기들의 스쿨링을 경험할 수 있다.  

테이블 산호 등 다양한 경산호초 군락은 울롱 채널의 생태계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테이블 산호 등 다양한 경산호초 군락은 울롱 채널의 생태계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산호초 곳곳에서 살고 있는 각종 어류들이 만들어내는 해양생태계의 다양성을 확인하면서 감동을 받게 된다. 압도적인 산호초 군락의 리프 상어, 다양한 물고기 떼의 스쿨링이 짙은 무채색 경험을 준다면 산호초 지대를 가득 채우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은 강렬한 수채화를 보는 느낌을 전한다. 

빅아이 트레발리가 군무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빅아이 트레발리가 군무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입수와 동시에 빅아이 트레발리(Bigeye trevally)의 군무가 펼쳐졌다. 큰 무리로 움직이는 Bigeye Trevally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나는 고프로 셔터를 연신 눌렀다.

산호 위에서 유영 중인 Unicornfish.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산호 위에서 유영 중인 Unicornfish.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바닥 지점까지 내려가서 산호지대를 쭈욱 타고 가는 코스다. 19m 지점에 도착하니 빅아이 바라쿠다(Bigeye barracuda)가 나타났다. 빅아이 바라쿠다들이 지나가고 나니, 월 사이로 Green Sea Turtle이 출현했다. 이어 다채로운 산호들 사이로 Unicorn fish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띠를 두른 듯한 Scissortail fusilier fish의 군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푸른 띠를 두른 듯한 Scissortail fusilier fish의 군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산호지대로 올라서니 Scissortail fusilier fish의 군무를 만났다. 푸른 띠를 두른 듯한 이 어종의 군무는 푸른 바다 안에 또 다른 푸름으로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다.

5월의 울롱 채널은 산란기를 맞은 그루퍼들의 천국이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5월의 울롱 채널은 산란기를 맞은 그루퍼들의 천국이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또 다른 명물은 그루퍼(Grouper)이다. 울롱 채널의 5월은 산란기를 맞은 그루퍼들의 안식처다. 모랫바닥 지형을 가득 메운 산호초 지대는 그루퍼들의 천국이다. 수백 아니 수천마리의 그루퍼들이 짝짓기를 기다리며 지대를 가득 메우는 곳이다. 

산호지대를 쭈욱 타고 가다 보니, 그루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두 마리가 아니었다. 산호지대 곳곳에 그루퍼들이 쭈욱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때 TV예능 ‘도시어부’ 촬영에서 그루퍼 낚시가 인기를 끌었는데, 그 큰 사이즈의 그루퍼를 내 눈 앞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모랫바닥에 몸을 누인 화이트팁 리프 상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모랫바닥에 몸을 누인 화이트팁 리프 상어.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화이트팁 리프 상어(Whitetip reef Shark)가 모래지대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글레이(Eagle Ray)도 나타났다. 상어가 이글레이 곁으로 다가가자 이글레이가 화들짝 놀라며 도망가는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경산호 지대 위로 다양한 어류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제공=곽상희 깅사)
경산호 지대 위로 다양한 어류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제공=곽상희 깅사)

출수 전 Ulong Channel에서 유명한 두 마리의 대왕조개와 조우했다. 좁은 협곡에 위치하고 있는 두 녀석은 울롱 채널의 상징 중의 하나다. 이들이 위치한 협곡은 조류가 거센 지역으로 드리프트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울롱 채널 다이빙 첫 경험 때 만났던 녀석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 반가움이 더했다. 코로나 전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었는데 당시 중국인들이  대왕조개를 많이 먹으면서 현지인들이 대왕조개를 많이 캐면서 씨가 말라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행히도 이 포인트의 상징 중의 하나인 대왕조개는 여전히 살아남아 고마웠다. 

3월 울롱 지역은 산란기를 맞은 범프헤드 패롯피시의 천국이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3월 울롱 지역은 산란기를 맞은 범프헤드 패롯피시의 천국이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 채널 포인트 중의 하나인 울롱 그래스 랜드의 3월은 범프헤드 패롯피시(Bumphaed parrotfish)가 주인공이다. 이 시기에는 이들의 산란이 이뤄지면서 대규모 무리의 범프헤드 패롯피시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범프헤드 패롯피시는 영문으로 The green humphead parrotfish로 패롯피시(앵무고기) 중 가장 큰 종류의 하나로 크기는 1.5m, 무게 75kg까지 성장하는 어류다. 

이들에게 앵무고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머리와 돌출된 이빨구조가 앵무새의 부리를 닮은 데서 유래한다. 놀래기과이지만 아종으로 놀래기를 포함한 다른 어류와 구별된다.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3월, 울롱 그래스 랜드는 다소 음산한 느낌과 장엄한 느낌이 함께한다. 검푸른 느낌마저 주는 이 포인트에서 산란기를 맞이한 범프헤드 패롯피시는 웅장하다. 다소 큰 어종의 무리들이 가져다 주는 경외로움과 낯섦은 다이버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다. 산란기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심오함까지 겹치면 포인트 자체가 무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울롱 지역에선 그레이 리프 상어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울롱 지역에선 그레이 리프 상어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하지만 슬로프 지대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지형과 울롱 지대 특유의 멋드러진 경산호와 연산호 지대 등 그리고 다양한 어류들의 스쿨링을 볼 수 있어 낯설고 무거운 느낌은 이내 사라진다. 

그레이 리프 상어 무리들의 유유자적한 움직임과 곳곳에서 돌아다니는 Union Fish, Fusilier fish 무리들의 압도적인 스쿨링 역시 이 포인트를 사랑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댓글목록

hani님의 댓글

profile_image hani 작성일

울릉도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울롱도였네요
내년엔 울릉도도 정복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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