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Point, 다양한 산호꽃밭서 유영…말라파스쿠아 다이빙포인트㊥ [곽상희의 Deep Dive㉑] > 자유게시판

North Point의 연산호군락은 다양한 색채를 자랑한다. 마치 제주도 서귀포 바다와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North Point, 제주도 서귀포 바다 '연산호 군락' 연상

North Point는 말라파스쿠아에서 불과 15여분 떨어진 북서쪽에 있다. 수심 8m에서 24m로 주변의 포인트와는 달리 모래지대와 산호초 지대로 이뤄져 있다. 특히 산호초 지대는 다양한 산호, 특히 연산호 군락이 넓게 펼쳐져 있다. 

모래지대 바닥에는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산호초 지대에는 다양한 산호들이 각자의 색을 빛내며 서식한다. 특히 형형색색의 연산호군락은 마치 화려한 색으로 채색된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마치 한국의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North Point는 다이빙 내내 아름다운 산호꽃밭에서 유영하는 착각을 제공할 정도로 아름답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말라파스쿠아 포인트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색을 자랑하는 포인트로 다이빙 내내 아름다운 산호꽃밭에서 유영하는 착각을 제공할 정도다. 여기에 무리를 지어 다니는 어류들과 Batfish 무리들, 바위 틈마다 숨어있는 문어 등 다양한 수중 어종까지,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포인트다.

◆Monad Shoal, Tiger Shark 보러 갔다가 Eagle ray와 놀아

Monad Shoal(모나드 숄)은 환도상어와 Tiger Shark로 유명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Tiger Shark Feeding Point로 Tiger Shark를 만날 수 있었다. 주로 새벽에 환도상어를 만날 수 있어 ‘새벽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했던 곳이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유영 중인 열대어 무리.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요즘 들어 새벽에 출발해도 환도상어를 만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현지 다이브센터의 전언이다. 몇몇의 환도상어를 봤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Tiger shark의 등장으로 환도상어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설도 있다. 

문제는 Tiger Shark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Tiger Shark Feeding이 금지된 후 Tiger Shark를 만나기 어려워 졌다는 게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다.

이번 다이빙의 목적은 만나기 힘들어진 Tiger Shark를 찾아보는 일. 펀 다이버가 혼자인 탓에 스피드보트를 타고 Monad Shoal로 이동했다. 

Monad Shoal Point는 모래지형의 Shoal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황량해 보이는 곳이지만 이 곳에도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다. 부위를 묶어 놓은 곳에서 입수 후 내리막의 오른 쪽으로 쭈욱 나아갔다가 다시 입수한 곳으로 돌아 나오는 코스. 

솔다이버스의 훌륭한 마스터 덕분에 모래톱 곳곳에서 마크로 생물들을 만나는 행운을 경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솔다이버스의 마스터들은 여러 다이브 사이트 경험을 통해 볼 때 아주 훌륭한 가이드다. 

입수 후 한참을 Tiger Shark를 찾아다녔으나 결국 만나지 못하고 출수했다. 출수 후 배 위에서 Tiger Shark의 움직임을 발견하고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Eagle Ray의 비상. Monad Shoal은 환도상어와 Tiger shark가 유명한 곳이지만 이제는 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사진제공 : 곽상희 강사)

하지만 Eagle ray(매가오리)와의 만남이 즐거운 기억을 선사했다. 좀처럼 거리를 주지 않는 Eagle ray지만 먹이활동에 집중하느라 우리의 존재를 방치해 준 덕분에 한참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먹이를 먹느라 거리를 허용해준 Eagle ray 덕분에 가까이서 오랜 시간을 지켜볼 수 있었다. (사진제공=곽상희 강사)

멀리 가지 않고 우리 주변에 계속 머물러 주면서 특별한 것이 없었던 포인트의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